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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통문 (羅濟通門)
주 소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1501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추정되고, 굴(窟)이 생기기 전에 석모산(石帽山)에는 무풍면과 설천면을 오가던 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에 금광 개발 등을 위해 굴을 뚫었다고 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 굴(窟)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의 언어와 풍습이 서로 다른데 옛 신라지역인 동쪽 (무풍면)은 경상권 방언을 쓰고 풍습도 경상권을 따르며, 옛 백제 지역인 서쪽 (설천면)은 전라권 방언을 쓰며 전라·충청권의 생활풍습을 따른다.
라제통문은 본래 '기니미굴'로 불리다가 1950년경 안성면장이었던 김철수(金喆洙)가 무주군의 향토지인 [적성지]에 '라제통문'으로 불러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함으로써 이 관문의 이름이 '라제통문'으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석각으로 조성한 현판은 전북이 낳은 서예의 대가 강암(剛) 송성용(宋成鏞) 선생이 1976년에 썼다.(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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