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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것이 쉬우면 좋겠는데...낙 서 2016. 6. 22. 09:00
용서하는 것이 쉬우면 좋겠는데...
전략 ...
우리 삶에서 가장 힘든 문제를 하나 꼽으라면 아마도 타인과의 관계일 것이다. 나의 처지에서 생각하면 ‘갈등이나 문제는 언제나 상대방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대 역시 문제의 원인은 그의 상대인 ‘나’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하지않을까? 내가 상대방이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회개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상대 역시 나에게 그것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서로가 ‘상대의 탓’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화해의 길은 요원할 것이다. 그러기에 내가 먼저 화해를 위한 ‘힘겨운(?) 노력’을 해야 할지 모른다. 때로는 그러한 나의 아름다운 노력이 상대에게 거부당하고 역이용 당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 신앙인들은 인내심을 갖고 상대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세상의 논리대로 합리성과 냉철한 이성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정신으로 상대에게 다가서야 한다.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고, 비록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속더라도, 화가 나더라도 인내하며 꾸준히 노력한다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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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철 베드로 신부 - 수원 가톨릭 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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