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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캐럴은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해 신앙의 즐거움을 표현한 노래로 선율과 리듬이 단순하고 유쾌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이다. 노랫말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크리스마스 이후의 성인 축일을 기리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캐럴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민중들이 동짓날 원을 그리며 춤추던 노래였다. 캐럴(carol)의 어원은 프랑스어 'Carole’(춤)과 그리스 고대어인 헬라어 ‘Choraulien’(피리 연주에 맞춰 추는 춤)에서 유래됐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독일에서는 캐럴을 ‘바이나흐트 리트’(Weihnacht lied, 성탄 전야의 노래)라 하고,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 기쁨의 외침)이라고 부른다.
캐럴을 교회에서 부르기 시작한 것은 5세기부터다. 초기에 캐럴은 거의 구전으로 불렸는데, 사람들은 캐럴 때문에 성탄을 기다렸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가 마구간 앞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행사는 캐롤링(caroling)의 시초가 됐다. 캐롤링은 에수 탄생의 기쁨을 알리기 위해 집집이 돌아다니며 캐롤을 부르는 것으로, 19세기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용돈을 모으러 돌아다니며 창문 밑에서 캐롤을 부르기도 했다.
캐럴이 악보로 옮겨진 것은 14세기 초다. 1521년 영국에서는 최초로 캐럴집이 발간됐고, 15세기 말에는 궁정 작곡가들이 캐럴을 작곡해 서민들 뿐 아니라 왕족과 귀족들도 부르는 노래로 발전시키면서 캐럴이 왕성해졌다.
중세시대에 급속히 퍼진 캐럴은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자추|를 감췄다. 개신교도들이 캐럴을 비종교적 노래로 규정하면서 대신 ‘시편성가’를 보급했다. 그러나18세기 캐럴 복원 운동이 일어났고 19세기부터는 다시 캐럴이 불리기 시작했다.
- 가톨릭 비타꼰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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