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공사 중

하늘나라는 공사 중

어느 날, 한 사람이 죽어서 지옥으로 갔다. 

지옥문 앞에 '공사 중’ 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악마가 이유를 말했다.

"한국 사람들 때문에 지옥을 다시 고치고 있다.

찜질방과 불가마를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지옥 불 정도엔 끄떡도 않고 

'아! 따뜻하다.’ '아! 시원하다.’고 한다,

지옥이생긴 이래 처음으로

더 뜨겁게 온도를 높이는 공사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또 한 사람이 죽었다.

이 사람은 천국으로 갔다.

천국문 앞에도 '공사 중’ 이라고 쓰여있었다.

천국문 앞에서 베드로 성인에게 이유를 물었다. 

"한국사람들 때문에 공사 중이오.

어찌나 성형수술을 해대는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자동인식 시스템을 깔고 있는 중이오. 

                                        - 경향잡지 201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