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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聖事) 2
    믿 음/가톨릭 용어 2017. 7. 2. 08:30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聖事) 2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됩니다.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에페 5,31-32).


    ” 혼인(婚姻)은 모든 사회와 문화에서 중요한 순간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성당에서의 혼인은 일반 예식장에서의 혼인보다 특별한 예식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성스러운 결혼식은 신랑신부의 사랑을 더 강하게 해주고 많은 축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성당의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혼인이 중요한 이유는 엄숙한 분위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혼인성사(婚姻聖事 Sacramentum matrimonii)의 의미


    그리스도인들에게 혼인은 일곱가지 성사 중 하나입니다. 사랑과 신앙에 근거한 혼인성사(婚姻 聖事 Sacramentum matrimonii)는 서로의 모든 인격적 차원을 수용하는 상호 헌신적인 사랑안에서 신랑과 신부를 하나로 결합시켜줍니다. 이러한 부부의 사랑은 신랑인 그리스도와 그의 배필인 교회의 신비로운 결합을 드러내는 성스러운 표징입니다. 또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절대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혼인은 “성사의 품위”(교회법 제 1055 조 1항)로 올려졌고, 부부에게 특별한 축복과 은총을 전해 줍니다. 


    혼인 예식의 중심 : “합의” 그리고 “합의의 수용” 


    집전자는 정혼자들에게 이 혼인의 자유로운 마음과 서로에 대한 신의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정혼자들의 “예, 그렇습니다.” 라는 대답 후, 집전자는 혼인 예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정혼자들의 “합의”를 구합니다. 합의는 “부부가 자기 자신을 서로 주고받는 인간 행위”(가톨릭교회교리서 1627항)로써, “나는 당신을 아내로, 남편으로 맞이합니다.”(혼인 예식서 62 항)라고 선언함으로써 일생을 서로 사랑하겠다는 합의를 약속합니다. 그리고 집전자는 교회의 이름으로 정혼자들의 합의를 받아들이고 공동체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환호함으로써 이 혼인 이 “교회적 행위”(가톨릭교회교리서 1630항)라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로써 교회는 정혼자들의 이 행위를 거룩한 행위로 받아들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사랑을 축복하여 혼인 생활을 하도록 힘과 은총을 주십니다. 


    혼인성사의 은총 


    교회의 공적인 전례 안에서 혼인을 맺은 신자 부부는 혼인성사의 고유한 은총을 받습니다. 이 은총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러 오셨던 것처럼, 이제는 그리스도께 혼인성사를 통하여 신자 부부를 만나러 오십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 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는 은총을 신자 부부에게 주십니다. 혼인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은총은 “부부의 사랑을 완전하게 하고, 해소될 수 없는 그들 사이의 일치를 강화”(가톨릭교회 교리서 1641항)해 줍니다. 또한, 이 은총은 하느님의 선물인 자녀의 출산과 교육을 통하여 신자 부부가 ‘가정교회’를 이루게 합니다. 이렇게 혼인성사 는 은총과 축복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가시적으로 보여줍니다


    -  갈곶동 본당 주임 _ 김일권(요한사도) 신부  -

    수원주보 '17.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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