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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酒)님과 함께 !낙 서 2018. 8. 10. 09:00
주(酒)님과 함께 !
130여 년 전 조선 말기에 개신교가 한국에 들어올 때 술과 투전으로 어지러운 생활을 하는 백성을 계몽하여 바른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에페 5,18),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로마 13,13)라고 술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선교의 기본으로 받아들여 금주(禁酒)를 실천하여 왔다. 이에 비해 가톨릭교회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마태 15,11)라는 말씀을 들어 술도 주님께서 만들어 주신 음식이기에 절주(節酒)하여 신자로서 품위에 어긋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가르침인가? 절주란 술을 적당히 마신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적당히'란 어느 정도를 얘기하는 것인가? 우리말에 "술이 술을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술을 적당히 즐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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