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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장기리 암각화
    여 행 2022. 9. 18. 08:30

    고령 장기리 암각화

    주   소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장기리 528

    암각화란 바위그림이라고도 하며, 선사시대 사람들이 자신의 염원을 신성시하던 바위에 새긴 것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회천모듬내에서 약 200m정도 떨어진 속칭 '알터 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제방을 만들기 이전에는 유적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왔으며 발견 당시에는 앞쪽에 작은 웅덩이가 있었다고 한다. 바위면의 규모는 높이 3m, 너비 6m 가량으로 남서쪽을 향하여 있다.
    암각화의 문양은 30여점의 '돌칼 손잡이 형태의 문양 - 검파형암각화 - 을 중심으로 4점의 동심원을 비롯해 정확하게 형상을 알 수 없는 것을 포함하여 대략 50여점이 조사되었다. 그 외 주변에 큰 규모의 바위구멍이 다수 분포한다. 제작기법은 먼저 쪼기로 형태를 만든 다음 그 위를 재차 갈아서 새겼으며, 표현물에 따라 갈았던 정도의 차이가 있다.
    검파형암각화는 하늘의 비를 부른다는 검의 상징성을 받아들여 손잡이에 선을 조각한 장식이 있는 이단병식석검의 손잡이를 묘사한 것이다. 이것은 한국암각화에서 계통성을 가지고 분포하고 있다. 그 성격은 농경에서 풍요를 기원하고 비를 부르는 기우의례를 위한 상징물로 이해된다. 동심원은 한가운데 홈을 중심으로 2 ~ 4겹의 원으로 구성되었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널리 이해되고 있으나, 물 또는 빗방울이 떨어진 모양을 나타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유적은 상징성 있는 문양을 통하여 풍요와 다산, 그리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확산된 농경에서 필수적인 비를 부르기 위한 제사의례를 위한 곳이었다. 그것은 주변에 분포하는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장기리암각화는 한국 암각화에 있어 최초의 학술적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진 곳이며, '한국형 암각화' 를 대표하는 유적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보물 제 605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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